의회 생중계 백지화 결정 비난
"시내버스특위 추진 앞장서야"

진주시의회가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와 시내버스 특별위원회 구성에 미적거리자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진주참여연대는 22일 '진주시의회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시의회가)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는데 실효성을 따진다면 진주에서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것은 시의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인터넷 생중계는 시의원들의 활동을 감시할 목적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이 시의회 활동을 보며 지방자치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며 "의원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지난 20일 의원 간담회에서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또 "시내버스 특위는 시민들 민의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서로의 주장이 너무 달라 직접 대화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요구한 것"이라며 "삼성교통 노동자들은 시의회를 믿고 운행을 정상화했는데 의회는 노동자들을 존중하지 않은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의원들은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요구를 정리해서 시 집행부에 요구하는 기관이지 (집행부의 요구를 받아서) 시민들에게 요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최소 2명이 넘는 민주당 시의원이 인터넷 생중계에 반대했고, 원내대표가 약속하고 정당 명의로 보도자료까지 냈던 시내버스 특위가 무산됐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진주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시를 견제하고 감시해야할 시의회가 보일 태도는 아니다"며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는 삼성교통 파업 초기부터 시민소통위원회에 본인들의 역할을 떠넘겼으며, 지금은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가 내려와야 시내버스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태도는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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