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선거인수 분포차 뚜렷
후보마다 세대별 지지도 차이

4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두 지역 중 창원 성산은 40~50대가, 통영·고성은 60대 이상이 좌우할 전망이다.

창원 성산은 40~50대가, 통영·고성은 60대 이상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각각 가장 많은 선거인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의 보선 선거인명부 확정 자료에 따르면, 창원 성산 전체 유권자는 18만 3934명, 통영·고성은 15만 5741명으로 확정됐으며 연령별로는 이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창원 성산은 40~50대 중에서도 50대가 4만 4904명(24.4%)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만 9353명(21.3%)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2만 9073명(15.8%)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적었다.

반면 통영·고성은 60대 이상이 5만 4257명(34.8%)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만 2797명·21.0%)와 40대(2만 8931명·18.5%)가 뒤를 이었다.

요약하면 노동자가 많은 창원 성산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농·어업이 주축인 통영·고성은 반대로 고령층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MBC경남·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창원 성산은 40~50대 연령층에서 강기윤(자유한국당) 후보와 여영국(정의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50대는 강 후보(35.1%)가 여 후보(33.9%)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40대에서는 여 후보(42.8%)가 강 후보(27.1%)를 비교적 큰 차로 따돌린 것이다. 또 통영·고성에서는 정점식(한국당) 후보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61.3%를 얻어 24.8%에 그친 양문석(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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