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선발, 5이닝 1실점…볼넷 5개 허용 ‘아쉬움’

NC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 간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루친스키는 5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루친스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삼성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탓. 하지만 루친스키는 바깥쪽으로 유인구를 보내다가 몸쪽으로 마무리 짓는, 적절한 볼 배합으로 범타·연속 탈삼진을 만들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매듭지은 루친스키는 3회 이학주·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박해민 희생번트로 1사 2·3루까지 몰린 루친스키에게 힘을 실은 건 모창민이었다. 모창민은 1루 쪽으로 빠르게 뻗은 구자욱 볼을 바로 잡아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린 데 이어 3루에서 홈으로 향하던 이학주 런다운도 이끌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4·5회는 2·3회 재현이었다. 루친스키는 4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5회 불안정한 제구로 실점을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한 루친스키는 1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루친스키는 이어 구자욱에게마저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1점을 잃었다.

5회 말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NC가 역전에 성공했으나 루친스키 불안감은 계속됐다. 6회 루친스키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선두타자 러프를 내보내고 나서, 박진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루친스키는 82개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45개, 볼넷 37개를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에 달했고 커브·투심·커터·슬라이더·포크를 섞으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볼넷을 많이 허용한 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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