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최다 승 발판 준비
안방마님 양의지와 호흡 관건

NC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에릭 해커를 넘을 수 있을까.

23일 2019 신한은행 KBO리그 개막전에서 버틀러가 새로운 기록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 NC 선발로 나서는 버틀러는 '역대 NC 홈 개막전 최다 승' 작성 발판을 마련한다.

역대 NC 홈 개막전 투수 부문 기록은 대부분 에릭 해커가 지니고 있다.

2013년~2017년 NC에서 KBO리그 최고 수준 선발로 활약한 해커는 NC 홈 개막전 최다 승(2승, 2014년·2015년) 기록도 썼다.

해커는 2014년 4월 4일 NC와 넥센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해커는 2015년 4월 1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도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 팀의 10-3 대승을 견인했다.

해커는 역대 NC 홈 개막전 최다승 외에 'NC 홈 개막전 최다 선발투수 출장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커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2016년 홈 개막전에도 선발 등판, 개막전 3차례 등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부진·부상에 신음한 NC 위치에서는 버틀러가 '딱 해커만큼만 해주기 바란다'는 생각이 들만 하다.

물론 해커 역시 데뷔 첫해 4승 11패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버틀러에게 마냥 선전을 바라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퀄리티스타트 7회를 기록하고 빅리그 통산 79경기(선발 39경기) 12승 22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0 성적을 남긴 버틀러이기에 당장은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앞서 이동욱 감독은 지난 22일 미디어데이에서 "버틀러가 국내 무대에 처음 데뷔하지만 양의지가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 바람대로 버틀러가 개막전 승은 물론 해커를 넘는 'NC 역대급 투수', 'KBO리그 롱런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NC 홈 개막전 최다 홈런은 2개로 테임즈(2015년·2016년), 스크럭스(2017년·2018년)이 기록했다. 홈 개막전 최다 세이브(2개)에는 임창민(2016년·2017년)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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