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의령 향우 전경배 씨가 소장유물 총 116건 137점을 의병박물관에 기탁했다.

전 씨는 의령 용덕면 죽전리 출신으로 창원대 행정학과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자료들의 관리방안을 고민하다 수장고 시설이 잘 갖춰진 의병박물관에 기탁하기로 했다.

이번 기탁유물은 조선 정조 때 이덕무 등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규장정운(奎章全韻)을 비롯한 조선 말기의 학자 정재규의 시문집인 노백헌집(老柏軒集) 49권 25책 완본의 전적류 등으로 이 유물들은 조선후기 유교적 학풍과 교육 방식, 가풍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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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박물관은 2012년 6월에 개관,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396㎡ 면적의 2개소 수장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훼손이나 도난 우려가 있는 지역 문중과 개인유물을 기탁, 기증받아 훈증처리 등의 보존처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국가 귀속문화재 위임기관으로 선정돼 국가 귀속 문화재를 비롯한 기탁, 기증, 대여유물 등 총 6092점을 관리하고 있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탁자료는 조선후기의 지역사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 연구조사를 통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의병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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