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여고 학생 14명이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중 1명은 22일 신속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학교는 감염을 우려해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 전원을 이날 오전 하교시켰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1일 낮 12시께 학생 2명이 설사증상으로 학교 보건실을 방문했고, 이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면서 학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설사·구토 2회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1학년 7명, 2학년 7명 등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모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환경보건연구원은 21일 증상을 보이는 학생 14명 중 다른 학생보다 정도가 심한 학생 5명에 대해 신속검사를 했다. 22일 새벽에 나온 신속검사 결과, 이 중 1명에게 노로바이러스, 다른 1명에게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학생 14명과 조리 종사자 8명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또, 보존식 3일분, 음용수, 조리용수, 칼, 도마 등 환경가검물 44건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는 일주일 이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학생이 어떤 경로로 노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성이 강하다. 그래서 신속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자, 학교에서 이날 오전 위생교육을 한 후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전국적으로 인천, 수원, 제주, 전주 등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유행하고 있다”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완치될 때까지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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