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교통영향평가 엄정 요구

"골목상권 다 죽이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 반대한다."

신세계가 최근 창원시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지역 상인들이 입점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보호대책위원회는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스타필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과 극장, 식당가, 대규모 위락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가는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는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를 보고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책위는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는 지역상권의 주체로서 지역민과 함께 경제공동체로서 생업에 종사해왔으나, 무분별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창원 출점으로 지역상권이 위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원경제도 어렵다 보니 전통시장과 상점가에는 빈 점포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생계와 현상 유지를 위해 힘겹게 삶터를 지키는 수준인데 또다시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입점하겠다는 신세계의 계획을 도저히 대책위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 보호 대책위원회가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이어 "스타필드가 입점하면 가장 피해가 크다. 행정절차 진행에 모든 상인들은 분개해 결연한 의지로 입점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 "신세계 스타필드가 입점한 하남과 고양은 시 외각에 입점했음에도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며 "창원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도심 교통정체가 심각한데, 중동 유니시티아파트 입주로 말미암은 교통량을 생각하면 스타필드 입점 시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창원시에 공정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구성과 엄정한 평가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스타필드 입점이 확정된 타 도시는 입점지가 교통체증이 없는 시 외각인데도 불구하고 중대한 사안이라 1년여 동안 여러 차례의 교통영향평가를 재심의 했다"며 "창원시는 신세계 프라퍼티에서 신청한 교통영향평가 보고서에 의존치 말고, 믿을만한 평가기관을 선정해 과학적이고 한점의 의혹 없는 교통영향평가를 해 입점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그동안 수익에 비해 지역 상권 상생과 지역민 기여도, 공헌도 없이 순소득이 본사로 유출되다 보니 지역상권과 창원경제가 더욱더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신세계 측이 돈벌이에만 몰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다면 경남은 물론 전국 상인들과 연대해 신세계가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복합 쇼핑몰 입점 저지 운동과 신세계 제품 불매운동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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