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관련실무 총괄"우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밝히면서, '김해신공항 반대'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해·거제와 부산·울산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김해신공항 반대 및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이하 김해신공항 반대 운동본부)'는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 적폐세력의 반성 없는 준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점을 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해신공항 반대 운동본부는 청와대의 국토부 장관 후보 임명에 대해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걸 넘어서 과거 정부의 적폐와 국정농단의 결과를 개혁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책들에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 후보자는 과거 공무집행 과정, 특히 2016년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하고 정략적이었던 과거사를 솔직히 털어놓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균형발전과 분권을 통해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그러려면 소음 피해, 안전 결함, 확장이 불가능한 문제 등을 안고 있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지를 물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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