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6개 안타 중 7개 장타
낮은 지대·새 공인구 영향 커

신축 야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경기해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NC와 한화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를 했다.

한화의 5-2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서 한화 9개, NC 7개 등 총 16개의 안타가 나왔다.

이 가운데 7개가 장타였다.

김민하와 제러드 호잉이 각각 솔로포 1개씩 쳤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3루타를 날렸다.

김태균, 정은원, 이성열, 이원재가 2루타를 생산했다.

당초 창원NC파크가 건립된 당시에는 넓어진 구장 크기를 보고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 차례 시범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자에게 유리한 측면도 많이 나타났다.

이동욱 NC 감독은 20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 넘어갈 타구도 넘어가더라"라며 낮은 지대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창원NC파크의 그라운드는 지상보다 낮은 곳에 있다. 건물로 치면 지하와 비슷하다. 관중이 눈높이에서 최대한 생생한 경기를 즐기는 구장을 설계하면서 지대가 낮아졌다.

이 감독은 "그라운드가 밑으로 내려가서 공기 저항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KBO가 새로 도입한 공인구의 반발력이 생각보다 커서 타구가 더 잘 넘어가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실제로 KBO는 19일 공인구 1차 검사 결과 새 공인구의 평균 반발계수가 0.4247로 최대 허용치인 0.4234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또 펜스가 각진 모양 등이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일명 '라팍'으로 불리는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나간다"고 말했다.

창원NC파크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인 한화 김민하는 창원NC파크에 대해 "라팍과 비슷해서 새롭다는 것을 잘 모를 정도다. 펜스 모양이나 관중석 분위기 등이 비슷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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