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첫승 신고
한화와 시범경기 3-2
이재학·베탄코트 활약

NC다이노스 이재학과 베탄코트가 팀의 새 야구장 첫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토종 에이스이자 3선발 위용을 뽐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이재학은 3회 한화 김태연·지성준·변우혁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4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은 이재학은 5회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이재학은 50개 공을 던지며 4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에 달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적절히 섞으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재학은 지난 13일에도 호투를 펼치며 팀의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끈 바 있다. 롯데와 치른 경기에서 이재학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1·2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하는 등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이목을 끌었다.

▲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4회말 NC 베탄코트가 강진성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며 팀의 첫 득점을 올리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재학은 "새 야구장에서 첫 투구였는데 모든 구질이 컨트롤이 좋았다"며 "슬라이더도 스트라이크로 많이 들어가서 기쁘다. 정규시즌에도 잘 써먹을 수 있도록 연습 많이 하겠다. 정규시즌 때도 오늘처럼 원하는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베탄코트가 힘을 냈다. 이날 우익수·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베탄코트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곧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 기회를 만든 베탄코트는 강진성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베탄코트는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우성과 교체됐다.

베탄코트 존재감은 이번 시범경기 기간 계속 빛났다. 특히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베탄코트는 호타준족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베탄코트는 1회 초 한화 송광민의 2루타성 타구를 보살로 연결, 홈 팬에게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을 선보였다. 1회 말에는 한화 채드 벨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는 타격감과 단숨에 3루까지 가는 빠른 발로 홈 팬을 열광케 한 베탄코트였다.

이재학·베탄코트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5회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7회 노시환 홈런으로 1실점, 8회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으나 남은 점수를 잘 지키며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NC는 지난 12일부터 치른 시범경기에서 4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시즌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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