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5의거 60주년 때 희생자 천도재 추진 논의"
마산 삼학사 주지 월도 스님이 지난 17일 창원시불교연합회 제5대 회장에 취임했다. 월도 스님은 내년 3·15의거 60주년 때 희생자 천도재를 치를 수 있도록 3·15의거기념사업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월도 스님은 20일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불교가 세속과 단절되기보다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 기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15의거 희생자 천도재 또한 이 같은 고민이다.
월도 스님은 "지금까지 창원시불교연합회는 불우이웃돕기·봉축행사 등 제한된 범위에서 활동해왔다"며 "내년 3·15의거 60주년에 천도재를 해서 범시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희생자 가족들은 천도의식을 통해 응어리를 풀 수 있도록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사찰이 연합회에 가입하도록 이끄는 것도 숙제다. 30~40여 개 사찰만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이외 사찰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월도 스님은 "스님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숙제"라며 "앞으로 각 사찰 민원사항이 개별적으로 잘 해결되지 않았을 때 연합회가 나서 이야기를 듣고 정치권 등에 전달하고, 스님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월도 스님 임기는 2년이다. 월도 스님은 천태종 구인사서 출가한 후 춘천 삼운사 주지, 춘천불교사암연합회장, 분당 대광사 주지, 천태종 총무부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마산 삼학사와 김해 해성사 주지를 맡고 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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