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창원공장 정문 앞 나무에 올랐다가 10시간만에 내려와

10시간 가까운 현대로템 앞 가로수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던 50대가 내려왔다.

현대로템에서 지난 1995년 해고된 노동자 ㄱ(59) 씨는 20일 오전 9시부터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창원공장 정문 맞은편 6m 가로수 메타세쿼이아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ㄱ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주장과 함께 현대로템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는 이날 가로수에 올라 복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걸어두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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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한 50대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현대로템 정문 앞 나무위에 올리가 해고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ㄱ 씨는 "지난 1994년 요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요양에 들어갔고, 사측은 병가기간이 만료되자 현장 복직을 권유했으나 거부하자 무단결근을 사유로 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로수 아래 공기매트 설치, 안전로프를 달아 추락사고 예방조치를 하고 ㄱ 씨를 설득했다. 그러나 ㄱ 씨는 이날 오후 6시 35분에서야 농성을 해제했다. 경찰은 ㄱ 씨 몸상태를 확인했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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