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부터 창원공장 정문 가로수에 올라

25년 전 해고된 노동자가 복직을 요구하며 나무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에서 지난 1995년 해고된 노동자 ㄱ(59) 씨는 20일 오전 9시부터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창원공장 정문 맞은편 6m 가로수 메타세쿼이아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ㄱ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주장과 함께 현대로템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는 이날 가로수에 올라 복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걸어두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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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한 50대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현대로템 정문 앞 나무위에 올리가 해고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ㄱ 씨는 "지난 1994년 요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요양에 들어갔고, 사측은 병가기간이 만료되자 현장 복직을 권유했으나 거부하자 무단결근을 사유로 해고를 했다"고 주자했다.

경찰은 가로수 아래에 공기매트 설치, 안전로프를 달아 추락 사고 예방조치를 하고 ㄱ 씨를 설득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5년 전 일이라 당장 복직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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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한 50대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현대로템 정문 앞 나무위에 올리가 해고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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