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제1대 기능보유자였던 고 전덕기(1897~1972) 선생 유품을 후손 전강옥 씨가 지난 18일 통영시에 기증했다.
시가 기증받은 유물은 전덕기 선생이 만들어 사용하던 갓, 유건, 탕건, 벼루, 상장 등 총 7건, 10점이다.
갓은 조선시대 전통복식에서 선비들이 반드시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특히 통영갓은 섬세하면서 아름다워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조선 말기에 흥선대원군 역시 한양에서 통영으로 사람을 보내 갓을 맞추어 썼다고 할 만큼 통영갓은 인기였다.
선생이 살던 당시 충무시 '선창골'(현 통영시 항남동 일원)을 중심으로 20여 곳에서 갓방이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유물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기증자 예우를 위해 보존처리 등 조치를 거쳐 통영시립박물관 기증유물 특별전을 통해 통영시민 등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