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22일 1차전
박기원 감독 "통합우승"의지

"미디어데이 행사 때는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이 4차전에서 끝날 거라고 말했지만 최종 5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할 계획입니다."

19일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사령탑 박기원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오는 22일부터 치르는 챔프전(5전 3승제)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을 예상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작년 10월 13일 개막전에서 1-3으로 완패했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2월 18일 6라운드 원정에선 3-0 완승을 해 상대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챔프전 맞대결은 더욱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져 준우승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은 상황이 완전히 반대였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삼성화재를 잡고 챔프전에 나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마저 3승 1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 감독으로선 현대캐피탈과 세 번째 챔프전 맞대결에서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2전 전승으로 끝내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챔프전을 준비한다는 점이 대한항공으로선 부담스럽다.

박 감독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 1차전 기선 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차전은 전체 흐름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그는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한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거포' 파다르와 몸이 좋지 않은 전광인, 문성민이 치료와 충분한 휴식으로 챔프 1차전 출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전광인은 1차전 때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도 2차전에선 펄펄 날았다"면서 "파다르와 문성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캐피탈은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 초반 1, 2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을 내줄 수 있고, 앞서갈 때도 언제든지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9일 경희대와 연습경기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챔프전 우승컵을 현대캐피탈에 넘겨줄 마음이 전혀 없고, 이번에는 통합우승으로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필승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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