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첫 공식전, 한화와 시범경기 2-5 패

NC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하 창원NC파크) 첫 공식경기에서 패했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5로 졌다.

NC는 이날 선발 마운드에 구창모를 세우고 김태진-노진혁-권희동-베탄코트-양의지-모창민-이우성-지석훈-김성욱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한화는 이에 맞서 새 외국인 투수 채드벨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NC 출발은 불안했다. NC 구창모는 1회 2사 이후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더니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1회 말 NC는 권희동 내야 안타와 베탄코트 3루타를 묶어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구창모가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끼고 1이닝 만에 물러나면서 NC 불안감은 계속됐다.

2회 구창모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박진우가 김민하에게 창원NC파크 첫 홈런을 내주며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박진우는 3회에도 호잉에게 볼넷과 도루 2개를 내주고 나서 최성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사 3루 위기에서 최성영이 이성열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양팀 점수 차는 1-3으로 벌어졌다.

▲ 19일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송광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 NC 우익수 베탄코트의 송곳같은 송구로 2루수 노진혁이 주자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5회 호잉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실점을 늘린 NC는 7회 양의지 안타·이원재 2루타 등에 힘입어 1점을 따라갔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NC는 9회에도 송광민 안타·3루수 실책 등으로 1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NC는 이날 박진우와 최성영 외에도 김건태, 홍성무, 소이현, 이민호 등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새 야구장·야간 경기 적응력을 키웠다. 특히 홍성무는 2이닝 동안 27개 공을 던지며 안타 하나만을 허용, 존재감을 뽄냈다.

타선은 집중타 부재로 고전했지만 외야로 뻗는 플라이를 몇 차례 치며 다음 더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 6413명도 아낌없는 박수로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3주간 팀을 이탈한 나성범 자리에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당분간 베탄코트가 1루수나 포수 대신 우익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베탄코트 외 강진성, 이우성, 이상호도 외야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창원NC파크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야구장 좌우 폭은 마산야구장과 비슷하거나 짧다. 하지만 외야 중간은 넓다. 앞으로 중견수 수비력이 중요할 듯하다"며 "리그에서 수비력만큼은 손꼽히는 김성욱을 주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경기를 치르며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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