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견 수렴 경영 노력 눈길, 사회공헌사업비 221억 원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 2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황 은행장은 지난 1년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 각별한 의지를 나타냈다.

황 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고객·지역 중심'을 유독 강조했다. 황 은행장은 이때 취임사에서 "고객 가치와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 은행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 모든 상품·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은행이 힘들었던 시절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었던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각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진정성 있는 지역공헌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이 부분에서 노력·성과 흔적이 엿보인다. 경남은행은 황 은행장 취임 이후 '고객 목소리 경영 반영'을 이행했다. 지난해 11월 기업·소비자단체·학계·언론 관계자 등 7명으로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금융소비자 보호 동향' '권익침해 사례' 등을 공유하고, 개선 필요 사항을 경남은행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지역은행으로서 책임감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취임식 때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황 은행장은 특히 '지역사회와의 호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조선·기계 등 도내 주력산업 침체가 이어지자, 경영 컨설팅 전담부서인 기업경영지원팀을 부로 격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각종 금융상품 개발과 정보 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황윤철호'는 지역공헌사업 역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새 사업도 여럿 선보였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10시간 이상 활동하는 '릴레이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경남은행은 지난해 12월 경남·울산지역 사회적 배려대상 가구에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는 '구호 물품 나눔 대축제'를 열었다. 경남은행은 쌀·떡국·고추장·된장·간장·통조림·치약·비누 등을 담은 구호 물품 2000여 상자를 도내 18개 시·군 및 울산시에 전달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부터 무학과 '나눔과 봉사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고, '우리 고장 애국지사 알리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은행 지난해 사회공헌사업비는 2017년(202억 2700만 원)보다 9% 넘게 증가한 221억 원에 이르렀다. 각 지자체 경제정책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경상남도·창원시가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제로페이' 준비에 들어가자, 경남은행은 일찌감치 '큐아르(QR)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며 시스템 기반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경남도 스마트공장 구축 확산을 위해 '경남 스마트팩토리론'에 동참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스마트공장·자동화설비 구축 희망 기업에 대출 이자 1%p를 경감한다.

경남은행은 수소차·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최대 1억 원을 대출해 주는 'BNK오토론' 상품을 출시, '창원 수소산업 특별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 경남은행은 '주택 청약 바우처'를 통해 2020년까지 도내 출생아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초입금 2만 원을 지원한다.

'황윤철호'는 다만 지난해 6월 '대출금리 부당 산출' 파문에 휩싸이며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경남은행은 '대출금리 부당 산출' 1만 2900여 건에 대해 모두 31억 4000여만 원을 고객에게 환급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경남은행은 이 일을 계기로 '기본과 원칙 준수'를 지역민들에게 약속했다.

황 은행장은 올해 경영 구호를 'A+ctive Bank! 내실 있게 성장하는 고객 중심 지역은행'으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경영 전반에 혁신을 추구, 고객 중심 지역 최고(A+) 은행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남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2215억 원보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 169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황 은행장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올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지역은행으로서 책임감을 안고 공동 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은행장은 지난 1980년 경남은행 입행 이후 창원시청지점장·지역발전본부장·마케팅본부장·BNK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전략재무본부장·그룹경영지원 총괄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황 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연임을 통해 2년 더 직을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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