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행사 경험 살려
'책의 도시'자리매김 목표
올해 6월부터 권역별 행사

김해시가 올해부터 매년 자체 독서대전을 연다.

지난해 전국 규모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살려 시민들에게 독서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다. 시는 매년 독서축제를 내실 있게 꾸며 영남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올해 독서대전은 사전행사와 본 행사로 나눠 3개 권역에서 진행한다.

사전행사는 6월 장유 율하에서, 9월 진영에서 각각 연다. 본 행사는 10월 12~13일 이틀간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연다. 이처럼 권역별로 분산해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평가회에서 지적된 개선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시 자체 독서대전을 활성화하고자 4월부터 '김해시 올해의 책 독서릴레이'를 시작한다. 김해시 올해의 책으로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 선정됐고, 어린이도서는 안지혜(글)·김하나(그림) 작가의 <숲으로 간 사람들>로 정해졌다.

5월에는 작가 초청 강연과 만남·식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사전 독서 열기를 조성한다.

또 아이디어 공모전과 사전 설문조사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과 독서 관련 민관 실무추진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독서대전 슬로건 선정 때부터 세부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까지 작은도서관과 시민, 각계각층의 독서공동체가 주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본 행사에서는 낭독대회로 구비문학의 본고장인 김해를 집중 조명하고, 김해 출신 작가와 현재 활동 중인 문인 강연 릴레이, 3·1운동 100주년 재조명과 독서 연계, 공무원 대상 정약용의 <목민심서> 이어쓰기, 대중성 있는 작가 초청 행사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도서관 특별사전프로그램 운영, 동네책방 운영, 작가와 차 한잔 또는 한끼 식사, 북버스, 전자책과 오디오북 체험버스, 동네책방연합부스, 독립서점, 북프리마켓 등 책읽기 행사도 병행한다. 시는 시 자체 독서대전을 알리고자 가야문화축제 기간과 서울에서 '세계 책의 날'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아이디어도 발굴한다.

독서대전은 내달에는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5월에는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6월에 시작한다.

김차영 시 인재육성과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김해시가 책의 도시로 도약했다. 올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5년간 독서대전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책을 읽도록 분위기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