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공약 다시보기
양문석 일자리 수천 개 창출
정점식 '맷돌'경제정책 추진
박청정 해양카이스트 건립

4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오는 21일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만 치러진다. 2석에 불과하지만 2020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이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어 당별로 사활을 걸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에 앞서 예비후보로서 밝혔던 공약들을 다시 살펴본다. 대표 공약을 통해 후보 정책과 철학 등을 가늠해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통영·고성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2), 자유한국당 정점식(53), 대한애국당 박청정(75) 후보 등 3명이 격돌한다. 통영과 고성이 조선산업 붕괴로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곳인 만큼 후보들의 공약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집중되는 형국이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 임기는 고작 1년으로, 큰 공약이나 다양한 공약을 아무리 많이 제시한들 수행할 시간이 없다"며 오로지 하나의 공약 실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양 후보가 들고나온 공약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앞으로 1년이 중요하다. 올해 안에 적어도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난해 내내 들렸던 신음이 이제는 비명으로 커질 것"이라며 "노동집약적 산업의 핵심인 조선 산업을 살리지 못하고서는 어떤 처방도 백약이 무효다. 안정국가산업단지에서 배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망치를 두드리고 용접 불꽃을 일으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양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내용으로 '수산업과 조선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통영, 고성의 조선산업 관련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또한, 고용위기지역인 통영과 고성을 살리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는 두 차례에 걸쳐 통영, 고성 경제살리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 발전 미래정책으로 '맷돌 경제정책'을 제안했다. 2∼3개의 주도적인 기업체가 아랫돌로 지역경제 토대를 형성하고 문화, 관광산업, 도소매업 등 윗돌 산업은 새로운 경제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통영경제 부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통영경제 아랫돌로 '통영형 일자리'를 제안했다.

또한 민관 공동투자를 바탕으로 제3 섹터를 구성해 성동조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중공업에 경영을 위탁해 앞으로 친환경 LNG추진선, 특수선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중형조선소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어 2차 공약 발표에서는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 KTX 통영 역사 유치 등 인프라 구축 공약을 제안했다.

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망해가는 통영, 고성 경제를 살리겠다"라고 출마 결의를 다진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해양 수산 활동이 활발한 통영, 고성 땅에 굴뚝 없는 공장 세계 해양카이스트 설립을 들고나왔다. 이어 고성에 항공 및 조선 기자재 생산 단지와 첨단 전자 부품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또한, 한산대첩교를 건설해 한산도 접근성을 쉽게 하겠다고 했다. 승전의 역사 현장인 제승당을 해양 사상 고취 및 국민정신 교육 도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통영 마리나 항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요트문화 해양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인맥과 다양한 외자 유치를 통해 실현하며, 옛 삼호조선 터에 체류형 리조트 건설을 통한 K-pop 공연장과 레저 시설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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