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18일 입장문 내 유감 표명

신상기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지난주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기습적인 거제시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집기 파손 등 물리적 충돌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8일 신 지회장 이름으로 낸 입장문에서 "시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신상기 지회장은 서울 출장을 마치자마자 변광용 시장을 만나 유감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또 "기물 파손에 대해서 (대우조선)지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변광용 시장에게 전달했으며,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거제시와 대우조선지회 역할과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3일 항의 방문은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 매각 반대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고는 매각 관련 플래카드를 철거한 것과 지역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에 대한 노동조합 차원의 항의 방문이었다"며 "최근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이 체결된 후 발생한 거제시 행동에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분노가 표출돼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특히 "일부 노조 간부들의 분노 표출 과정에서 거제시와 소속 공무원 노동자, 그리고 지역에 우려를 끼치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물리적 충돌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거제시와 지역이 하나의 목소리로 단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앞서 13일 노조 측이 설치한 매각 반대 현수막을 시에서 철거하려 했다는 등의 이유로 거제시청을 불시에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 집무실 집기가 일부 부서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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