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소재 그린 구상화가
경남미술협회 회장 등 지내
21일부터 시립이성자미술관

지역의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고 김철수 전 진주예총 회장의 유작전 '기억의 여운'이 21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시이다.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은 이성자 화백의 미술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진주 미술을 발굴하고 보존해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공립미술관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취지에 맞춰 2019년 기획전시로 고 김철수 화백의 유작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화백은 구상 회화 작가로, 주변 풍경인 산과 강, 들꽃, 주변인물, 자화상, 생활공간, 철길 등 작가 주변의 일상적 소재로 소소하지만 격조 있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레일화가로 불릴 만큼 철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이는 철길을 통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고 진주미술인으로서의 방향성과 자신의 역할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숱하게 지나 스쳐가는 일상 중 어느 한순간이 아름답고 찬란하게 기억되는 것처럼 추억 속에 잔잔히 묻혀 있는 장면들과 연장선에서 작가는 작품 속에 여운을 잇고 있다.

그는 예술행정가로도 힘을 쏟았다. 진주미협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진주미협 지회장을 거쳐 경남미술협회 회장, 그리고 진주예총 회장을 3번 역임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운영위원을 비롯해 전국 시·도 미술 관련 단체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수차 역임하면서 경남과 진주미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재단과 분리되어 순수하게 진주예총에서 개천예술제를 치르면서도 개천예술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진주의 사계 아름다운 동향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한중일 국제전 개최 등 크고 작은 분야에서 그가 끼친 그림자는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런 공로로 대한민국 예술인상, 경상남도 문화상, 경남예술인상, 파성예술인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소재의 유화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유작전 '기억의 여운'은 5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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