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민 100세이브, 원종현 100홀드, 이재학 7년 100탈삼진, 손시헌 1500경기

NC다이노스 손시헌이 올해 통산 15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NC의 새로운 안방마님 양의지는 통산 1000안타, 나성범은 역대 최초로 5년 연속 170안타 달성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23일 개막한다. 창원NC파크마산구장(이하 창원NC파크) 개장, 새로운 사령탑 선임 등 변화를 맞은 올 시즌 KBO리그는 여느 해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가 넘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는 선수 활약과 각종 기록도 있다.

◇NC의 도전

NC 투수 임창민은 통산 100세이브(역대 17번째) 달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부상·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던 임창민은 이르면 5월 말 팀에 돌아올 예정이다. 100세이브까지 남은 숫자는 '6'. 임창민 커리어하이 기록이 지난 2015년 세운 31세이브라는 점과 남은 시즌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100세이브 달성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종현은 올해 통산 100홀드(역대 10번째) 달성 발판을 확실히 다진다. 지난해까지 통산 67홀드를 남긴 원종현의 커리어하이 기록은 2017년 세운 22홀드. 지난해에도 59경기에 등판해 팀 내 최다인 17홀드를 달성한 원종현은 올해 역시 100홀드를 향해 묵묵히 걸음을 이어갈 전망이다.

NC 투수들이 도전하는 연속기록도 있다. 올해 '필승조' 한 축인 김진성은 6년 연속 50경기 출장(역대 9번째)을, 원종현은 4년 연속 10홀드(역대 8번째), 이재학은 7년 연속 100탈삼진(역대 7번째)에 도전한다. 이 중 이재학은 지난 2013년 144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쓴 바 있다. 이재학은 지난해 29경기 152.1이닝을 소화하며 116탈삼진을 남겼다.

타자들이 바라보는 기록도 풍성하다. 지난 시즌까지 1491경기에 나섰던 손시헌은 통산 1500경기 출장을 코앞에 뒀다. 손시헌은 올해 9경기에만 나서면 역대 43번째로 1500경기 출장자로 이름을 올린다.

모창민은 통산 1000경기(역대 145번째) 출장에 124경기를 남겨뒀다. 앞서 '144 전 경기 출장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 밝힌 모창민이 시즌 전 경기·통산 1000경기 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박석민은 통산 1500경기 출장(현 1357경기), 통산 250홈런(역대 18번째·현 225홈런), 통산 1000타점(역대 17번째·현 853타점), 통산 1000사사구(역대 8번째·현 851사사구), 12년 연속 10홈런(역대 7번째), 200사구(역대 2번째·현 184사구)를 동시에 바라본다. 이 중 달성 가능성이 가장 큰 기록은 12년 연속 10홈런과 200사구. 지난해 부상·부진 속에서도 박석민은 16홈런, 15사구를 남긴 바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재도약을 노리는 박석민이기에 통산 250홈런, 1500경기 출장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4년 연속 170안타를 치며 KBO 역사를 새로 쓴 나성범은 올해 역사책 곳곳에 자신 이름을 새길 예정이다. 올해 나성범은 통산 1000안타(역대 89번째·현 966안타), 6년 연속 20홈런(역대 3번째), 6년 연속 150안타(역대 3번째), 5년 연속 170안타(역대 최초), 5년 연속 100득점(역대 2번째)을 노린다. 지난해(177안타 23홈런 110득점)는 물론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보인 나성범 폼을 보면 모두 달성 가능한 기록. 메이저리그 도전과 팀 재건, 태극마크까지 노리는 나성범의 거친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NC는 새 야구장 개장을 계기로 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그동안 새 구장으로 옮긴 팀들은 관중이 늘었다. KIA는 2014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겨 2017년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키움 역시 2016년 목동구장을 사용했던 2015년보다 53% 증가한 78만 2121명의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삼성도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2016년 팀 역대 최다 관중인 85만 1417명을 동원했다. 올해 72만 명 동원을 목표로 잡은 NC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6시즌 54만 9125명이다.

◇리그 곳곳의 기록

리그 전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외파가 대세다. 이대은(KT), 이학주(삼성)를 비롯해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SK) 등 국외 유턴파 신인 선수가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노시환(한화), 김기훈(KIA), 정우영(LG) 등 각 팀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드러낸 특급 신인도 대기 중이다. KBO리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순수 고졸 신인인 이정후(키움), 강백호(KT)가 선전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이들 뒤를 이으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오랜 기간 KBO리그를 지킨 베테랑들의 '최초 기록'도 올해 리그를 풍성하게 만들 요소다.

지난해까지 262세이브를 올린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16세이브를 추가하면 '친구'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보유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77개)을 넘어선다. 손승락은 또 올해 10세이브를 채우면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다. 20세이브까지 숫자를 늘리면 KBO 최초 8년 연속 20세이브 기록도 세운다.

2019년 KBO리그 등록 선수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마흔 살의 박용택(LG)은 통산 2400안타에 16안타를 남겼다. 지난해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 1위에 오른 박용택은 올해 시즌 초 '2400안타' 시대를 열 전망이다.

최고령 선수 박한이(삼성)는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127경기에 나서면 KBO리그 통산 개인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다. 현재 2097경기를 뛴 박한이는 KIA 코치 정성훈 기록(2223경기)에 126경기 차로 접근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새 출발 하는 우완 베테랑 배영수는 3승을 추가하면 140승을 채운다. 이미 137승을 올린 배영수는 이 부문 현역 1위, 전체 5위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조웅천에 이은 역대 두 번째 10년 연속 5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은 뜨거운 기록 경쟁을 펼친다. 박병호(키움)와 이대호(롯데), 최형우(KIA)는 KBO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00타점을 노린다. 3명이 동시에 경쟁하는 터라 더 흥미롭다. 박병호는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40홈런에 도전하고, 이대호 역시 최초의 10년 연속 200루타 기록 달성에 나선다. 최형우는 7년 연속 20홈런 타자를 꿈꾼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김재환(두산)은 4년 연속 300루타 달성을 노린다.


※알림

<경남도민일보>는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표기와 관련해 창원시 조례에 따른 행정명칭인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을 사용합니다. 다만, 기사 본문 중에 여러 차례 반복될 경우와 글자가 큰 제목은 '창원NC파크'로 줄여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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