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표병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양산 3)이 시·군 교육지원청 업무보고에서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조사해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2일 개회한 제361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상임위에서 표 위원장은 "아직도 일선학교에 일본인 학교장과 교사 사진 등을 벽면이나 현관 등 공개적인 장소에 걸어놓거나 친일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며 "식민지 통제 하에서 강조했던 '근면·성실·협동' 등 훈육적인 일본 구호를 교훈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고, '훈화·훈시·별책' 등과 같이 교육현장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식 한자어나 용어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경남교육청 역시 정문과 중앙현관 사이 식민지 통치 상징으로 알려진 일본 향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소나무를 심은 바 있다"며 "일선 학교에서도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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