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개막전 '무승'
창원, 대전코레일과 2-2
김해, 강릉시청에 1-2 석패

도내 2개 팀이 참가하는 2019 내셔널리그가 16일 개막했다.

창원시청은 대전코레일을, 김해시청은 강릉시청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렀다.

창원은 전반 11분 남윤창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패스해준 공을 박지민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며 선취 득점했다. 이어 후반 20분 페널티 라인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주광선이 그대로 슈팅했고 상대 골키퍼 임형근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2-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창원은 후반 22분 이관표, 38분 김정주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2-2 무승부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최경돈 감독의 성인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가져가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팀 컬러가 눈에 띄었다. 측면에서의 삼각패스를 통한 돌파, 문전에서 해결하려는 투지 등이 특히 돋보였다.

김해시청은 강릉시청에 1-2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4분 김종민에게 실점한 후 후반 10분 신영준에까지 골을 내주면서 0-2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5분 지난해까지 창원시청에서 뛰다가 김해로 이적한 배해민이 골망을 가르며 추격에 나섰지만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배해민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동시에 진행된 창원과 김해 개막전은 경기 승패를 떠나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의 엇갈린 대응으로 오히려 더 많이 회자했다.

김해 개막전에는 허성곤 시장을 비롯해 김형수 시의장, 민홍철 국회의원이 참가해 선수단과 함께 올 시즌을 축원했다. 반면 창원 개막전에는 허만영 제1부시장과 한은정 시의원이 참석했다. 창원시청 구단 창단 이래 16년째를 맞았지만 구단주인 시장 없이 치른 첫 개막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축구인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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