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 '징계'부재 속 1-4
ACL 병행 체력열세 극복 못해
수비 조직력 다지기 최대 숙제

경남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병행이라는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항스틸러스에 1-4로 대패했다.

1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경남과 포항의 경기는 경남의 체력적 열세가 우려됐지만 리그 개막 2연패를 당한 포항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부 감독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처음 치러진 경기에서 경남은 부상에서 복귀한 쿠니모토를 비롯해 네게바, 룩 카스타이흐노스, 조던 머치 등 외국인 선수 4명을 전부 선발로 출전시켰다. 김종필을 미드필드에 배치한 것은 지난 ACL 조호르 다룰 탁짐전에서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전반 시작되고 8분 만에 경남 골키퍼 이범수가 평범하게 수비수에게 내준 공을 포항 이광혁이 재빨리 가로챈 뒤 골망을 흔들었다.

▲ 17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경남FC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 이상기와 경남 김승준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른 실점을 하고 경남은 다시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나섰고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포항 수비 조직력이 너무 좋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경남은 미드필더 김종필을 빼고 공격수 김효기를 투입하면서 4-3-3으로 진형을 바꿔들고 나왔다.

하지만 후반 7분 포항 김승대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23분 데이비드, 29분 김지민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37분 김효기와 교체투입된 박기동과 네게바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어찌할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종부 감독은 "동남아 원정 갔다 오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전략적 준비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며 "2주 정도 휴식기가 있으므로 ACL과 리그 병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휴식기 2주 동안은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며 "그때쯤이면 최재수와 이광선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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