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동2길 차단 주민 반발 여전
시 주민자치위 회의해 결정키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팔룡터널 앞 양덕광장이 기존 6현시에서 5현시로 전환된다. 하지만 진출로가 차단되는 양덕동2길 지역주민의 반발로 18일 교차로·교통신호체계를 전환한다는 계획이 미뤄지는 등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창원시는 팔룡터널 앞 양덕광장 교통신호를 6현시에서 5현시 체계로 바꾼다고 밝혔다. 시는 양덕지구대(양덕동2길)에서 양덕광장 방면 진출로를 차단하고, 양덕동2길에 우회도로를 새로 만들어 해안대로로 진출해 양덕광장 교차로로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팔룡터널의 통행량은 애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해 11월 초 확인한 결과 하루 7000대가량이 통행했다. 이는 예측 통행량 3만 5000대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하지만 18일 새 야구장 개장에 이어 23일 개막전이 열리면 양덕광장 교차로 주변 차량 지정체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덕광장은 지난해 개통 이후 6거리 교차로 6현시로 운영됐으나 양덕광장 교차로와 메트로시티2단지 앞 교차로 거리가 120m에 불과하고, 차가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신호주기가 180초로 노선별 신호 시간이 짧았다.

용마로(창원NC파크), 합포로(마산고속버스터미널), 해안대로(자유무역 후문사거리)가 합쳐지는 메트로시티2단지 앞 교차로에 차량이 모일 경우 '창원NC파크 → 팔룡터널·마산동부서·마산역'으로 신호가 바뀌면 각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등 차량 소통이 많을 땐 교통체증과 함께 '꼬리물기'가 있었다.

바뀐 신호체계는 양덕광장(팔룡터널)을 중심으로 △팔룡터널 → 마산역·창원NC파크·양덕지구대·봉암공단 △마산동부경찰서 → 마산역·창원NC파크·양덕지구대·봉암공단 △마산역 → 팔룡터널·창원NC파크·양덕지구대·봉암공단 △마산역 ↔ 봉암공단 △창원NC파크 → 팔룡터널·마산동부경찰서·마산역·양덕지구대·봉암공단 순으로 운영된다.

교차로 형식·신호체계가 변경되면 팔룡터널 출구에서 양덕지구대(양덕동2길), 봉암공단(양덕로) 방면으로 좌회전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우회해서 가야 해 시민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양덕동2길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양덕동2길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 약 30명이 17일 오후 3시 반대 집회를 열고, 18일에도 같은 시간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18일 교차로·교통신호체계를 전환한다는 계획을 미루고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 관계자는 "야구장 개장, 중동 유니시티아파트 입주 등으로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량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현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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