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자체 민주주의 전당 건립 정부 지원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시 자체 전당 건립 시 정부 차원 협력을 약속했다. 이 총리는 15일 오전 10시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 열린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에서 "창원시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같은 취지 사업과 함께 정부가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허성무 창원시장 공동 공약이다.

허 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한국 민주화 운동 발원지인 창원시 정체성 회복 핵심 사업으로 정해 중앙부처와 국회의원 공제 체계 구축 등 국가 지원을 받고자 힘써왔다.

이날 창원에서 이 총리를 만난 허 시장은 전당 건립 지원을 건의했다. 이 같은 요청에 이 총리가 화답한 셈이다.

창원 민주주의 전당은 애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제6조 1호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및 운영' 조항을 근거로 추진됐다. 역사적 상징성과 민주도시로서 정체성을 지닌 창원·서울·광주 간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이들 세 도시 간 '삼각 축' 건립 협약까지 이뤄졌으나 정부와 국회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서울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짓기로 정하면서 창원은 독자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허성무 시장을 만나 창원시 자체 건립 시 국비 등 국가 차원의 지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이달 초 정부 개각 발표 때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 같은 언약이 흐지부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가운데 이 총리가 '정부 협력'을 확언하면서 앞으로 건립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됐다.

창원시는 현재 친수공간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내 일부 공간에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추모 광장, 민주광장, 기념관, 야외 갤러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말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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