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새 야구장을 '창원NC파크'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NC는 14일 "KBO에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NC 요청은 KBO 누리집이나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과 언론사 기사,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게 핵심이다. 창원시에서 받은 명칭 사용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실제 18일 개장식·23일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NC는 새 야구장 내 전광판과 각종 설치물에 '창원NC파크'를 쓰고 있다.

앞서 NC는 이러한 사용 사례가 흔하다고 말했다.

손성욱 NC다이노스 미디어홍보팀 팀장은 지난달 "대전 한밭야구장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인천 문학야구장은 SK행복드림구장으로, 수원 수원야구장은 kt위즈파크로 불리는 등 상업적 명칭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며 "물론 행정관리 명칭도 존중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NC와는 다르게 창원시는 창원시대로 시의회가 가결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행정관리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18일 새 구장 개장식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는 물론 창원시 이름으로 보내는 각종 보도자료에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 적혀 있다. 새 구장 옆 주차 관제시설에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이름표가 붙을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NC의 명칭 사용 권리를 막을 순 없다"며 "타 지자체·구단처럼 단순히 명칭이 혼용되는 사례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례상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명시돼 있기에 창원시를 거치는 자료·제작물에는 행정관리 명칭을 쓸 예정"이라며 "따라서 도로 이정표나 시 홍보물 등에는 마산야구센터 혹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2019시즌부터 홈을 기존 마산구장에서 새 구장으로 옮긴다. 새 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2만 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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