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삼성전 4.1이닝 1실점
6-4로 역전승…주말 KIA 원정

NC다이노스 5선발 후보 좌완 김영규가 깜짝 호투로 이동욱 감독 눈도장을 찍었다.

김영규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4탈삼진 1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경기에서 김영규는 1회 김헌곤에게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4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에서 김영규는 최고 142㎞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아 삼성 타선을 묶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NC에 입단한 김영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6.1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김영규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건 이번 전지훈련 때다. 전지훈련 투수 MVP로도 뽑힌 김영규는 KT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키움과 세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뽐냈다.

이 같은 활약에 이 감독 역시 12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김영규를 5선발 후보로 가장 먼저 언급, 신뢰를 나타냈다.

김영규는 "전지훈련 때처럼 내 공에만 집중했다"며 "매 경기 마운드에 오르며 운영에 대해 생각하고 던지게 된다. 다음에도 집중해서 좋은 공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규 호투에 힘입은 NC는 이날 경기에서 삼성에 6-4로 역전승했다. NC는 4회 상대 실책과 지석훈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올렸다. NC는 6회에도 베탄코트·모창민·지석훈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김영규가 공격적으로 던져줘서 야수들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중간투수들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밝혔다.

NC는 15일까지 삼성과 시범경기를 치르고 나서 주말 광주로 떠나 KIA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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