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임시정부 경찰 창설 100년이 되는 해이다.

임시정부 경찰은 우리 역사상 왕정을 탈피한 최초의 민주공화제 경찰로 임시정부 초·중기 사실상 유일한 실행조직이었고 임시정부가 정립되고 유지되도록 수호 및 의열투사를 길러내는 경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임시정부 최초의 경찰청장인 김구 선생은 당시 내무총장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정부가 생기면 정부의 뜰을 쓸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임시정부 속 경찰의 의미를 되새겼다고도 한다.

경찰은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찰의 뿌리가 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경찰청은 3월부터 '이달의 독립유공자' 포스터를 지구대와 파출소 등 전국 3300여 경찰관서에 게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배포하는 독립운동가 포스터가 전 경찰관서에 게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온라인 조사결과 등을 반영해 기존 인물 중 특별히 재선정되어 그 의미가 더 깊다.

월별로 1월에는 유관순 열사, 2월 김마리아 선생, 3월 손병희 선생이, 그리고 4월 안창호 선생, 5월 김규식 선생, 6월 한용운 선생, 7월 이동휘 선생, 8월 김구 선생, 9월 지청천 장군, 10월 안중근 의사, 11월 박은식 선생, 12월 윤봉길 의사가 선정됐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하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씀이 너무나도 생각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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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경찰과 독립운동가 출신의 경찰의 존재 의의를 되짚어보며 대한민국의 100년을 함께한 경찰의 긍정적 역사는 제대로 소명하고, 수치스러운 과거는 담담히 성찰하여 국민께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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