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실무자 접촉 계획
삼성교통 "일방적 결정"

진주시와 삼성교통 노조가 파업 철회 닷새 만에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접점을 찾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파업 철회 직후인 지난 11일에 이어 13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파업을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교통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파업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부분 파업 예고와 고공농성 등이 진행 중인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이 철회된 후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사태의 실마리를 풀고자 우선 실무자끼리 대화 창구를 마련해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며, 실무자 대화에서 성과가 있으면 대표자 간 만남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일창구를 통해 실무자 대화를 이어가자고 삼성교통 노조 측에 제안했고, 이르면 15일 실무자 접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교통 이경규 대표는 "실무협상을 하려면 공문으로 주고받는 게 정상적인데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해 나오라고 하는 것은 갑질 행정이자 상식적이지 못하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시와 삼성교통은 교통발전위원회 위원 위촉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경규 대표는 "지금까지 위원회는 시내버스 업계 몫으로 3인이 위촉됐는데 갑자기 1명으로 줄고, 그 1명도 업계 논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는데 이는 가장 큰 업체인 삼성교통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시내버스에 너무 편중됐다는 건의가 있어 택시와 화물업계까지 포함하다 보니 시내버스는 1명으로 줄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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