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을 '명예장학생'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대가 시행하는 '행복나눔명예장학제도'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형편이 어려운 학우를 위해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하고 학생은 '명예 장학생'이 되는 제도다. 2013년 2학기 15명이 양보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학기에도 8명의 학생이 1102만 원을 양보해, 지금까지 모두 100명의 성적우수장학생이 1억 1948만 원을 친구를 위해 양보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올해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행복나눔명예장학'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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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난 학기에 이어 두 번이나 장학금을 양보한 일본어·일본학과 이선엽(24) 씨는 "학비를 마련하려고 공부할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하는 학우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 나눔에 동참했다"며 "이 제도가 나에게는 매 학기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자극이자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인택 학생복지처장은 "성적우수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우에게 양보하는 학생의 배려심이 아름답다"며 "졸업 후 사회에서도 이런 마음을 가져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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