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관할 선관위 접수
여야 정국주도권 잡고자 총력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 성산,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오늘(1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출마를 원하는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 창원 성산 선거구는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 통영·고성 선거구는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다. 등록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창원 성산에선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강기윤(59·자유한국당)·이재환(37·바른미래당)·여영국(54·정의당)·손석형(60·민중당)·진순정(40·대한애국당)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박훈(52·무소속) 변호사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통영·고성은 양문석(52·민주당)·정점식(53·한국당)·박청정(75·대한애국당)·허도학(69·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21일부터 4월 2일까지다. 때문에 후보등록을 하더라도 20일까지는 예비후보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선거일인 4월 3일 당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관위는 누리집(http://info.nec.go.kr)을 통해 후보자 등록상황을 실시간 공개하는 한편 선거일까지 후보 재산·병역·전과·학력·세금납부 및 체납사항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정책·공약알리미(http://policy.nec.go.kr) 사이트에서는 23일부터 후보 정책과 공약이 들어 있는 선거공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경남 두 곳에서만 치러지는 미니선거다. 하지만 2석의 의미는 작지 않다. 6·13 지방선거 이후 10개월 만에, 2020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선거라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고자 당별로 총력 지원 등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처지에서 두 곳 모두 패하면 곧장 '정권심판론'으로 넘어가므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 한국당도 황교안 당 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인 데다, 통영·고성에서는 황 대표 측근이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경남 지역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정의당은 창원 성산이 고 노회찬 의원 선거구일 뿐만 아니라 1석을 확보하면 민주평화당과의 '국회 교섭단체 복구'가 가능해 절박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민중당도 노동자 밀집 지역인 창원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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