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항공사 기내 정리와 수하물 조업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 노사 갈등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노사 갈등은 빚는 선정인터내셔널은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등 13개 항공사의 수하물 운반과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다.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임금 25만 원 일률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60세→65세)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지난달 25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고용노동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60세 이상 촉탁계약 때 재고용이 되지 않은 노조원은 노조대표 2명이 참석하는 위원회를 개최해 재심사하고, 월 급여 25만 원 인상·매월 목표달성과 관계없이 안전장려금 고정급 3만 원 지급·회사 이익과 관계없이 연말성과급 매달 고정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난감해 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에 대해 60세 이후 촉탁계약은 노조 의견을 반영한 평가 기준서를 만들어 평가 후 재계약 결정하고, 급여 18만 원 인상·목표 달성 때 안전장려금 3만 원 지급, 전년도 회사 적자가 없을 때 지급 또는 연말 결산을 통해 순이익금의 50%를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사측은 노조가 상생 의지 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나섰다.

사측은 "이미 60세 정년이 지난 직원 가운데 우수한 직원은 촉탁직으로도 다년간 계약을 하고 있다"며 "법에도 없는 5년 추가고용 보장 요구는 실질적으로 정년을 연장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정년 후 촉탁 계약이 되지 않은 노조원에 대해 노조원 2명이 참석하는 재심위원회를 열어 구제하겠다는 것은 회사 고유 권한인 경영권과 인사권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은 "노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타결책을 호소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함께 살아남을 것인지 노조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근로기준법 위반과 노조 활동 탄압 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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