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형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이 이달 중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민일보>가 확인한 결과 ㈜신세계 프라퍼티(이하 신세계)가 지난 12일 시 교통물류과, 건축경관과 등 스타필드 입점 관련 부서를 직접 방문해 재차 행정 절차 등을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신세계 측이 '스타필드 창원' 입점 관련해 행정 절차를 창원시에 문의한 건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다. 창원시는 당시 신세계 측이 건축 허가 전 심의받아야하는 '교통영향평가' 의회서를 설 연휴 이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방문에서는 신세계 측이 직접 작성한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지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신세계 측이 직접 작성한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관련 부서와 '실무적인 논의'를 하고 갔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하건대 내주 중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신세계가 의창구 중동에 상업시설용 터를 사들인 후부터 나돌았던 출점설이 마냥 설로 그치지 않고 현실화한 셈이다.

신세계는 2016년 5월 초 육군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한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이 진행 중인 의창구 중동에 터 3만 4311㎡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창원과학고 맞은편 상업시설 용지 2블록 중 규모가 큰 1개 블록을 통째로 사들인 것이다. 당시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을 지을 목적으로 땅을 사들였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018년 중순께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건축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초 상업시설을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상태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 격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지역 상권 전체을 몰락시켜 자영업자 소상공인 생존권을 위협하고, 도심 차량 정체와 환경오염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반대 측 주장과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여가 공간 창출, 지역 소비자 역외 유출 방지와 유입 인구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찬성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찬·반 논란이 지속하고 행정 책임 주체를 새로 정할 정치 일정이 맞물리자 안상수 전 창원시장은 지난해 초 허가 신청 최종 검토와 결정을 지방선거(6월 13일) 후 새 시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7월 취임한 허성무 시장은 선거 공약대로 이 사안을 공론화위원회에 안건으로 부쳐 충분한 시민 여론 수렴과 공감대 형성 후 건축을 허가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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