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JDT와 1-1 무승부…승점 2로 E조 3위 유지

경남FC가 12일 오후 말레이사아 조호르 다룰 탁짐(JDT)과 벌인 구단 사상 첫 외국 원정전에서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리그 2차전으로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후반 6분 이영재가 차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곽태휘가 헤더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21분 JDT의 코너킥 상황에서 송주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의도치 않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위협적인 외국인 선수 디오고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주전 미드필더 쿠니모토와 수비수 이광선 최재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 기온이 31도에 습도도 88%로 불쾌지수가 엄청나게 높은 상황인데다 이른바 ‘떡잔디’로 불리는 동남아 운동장에 적응하지 못한 경남은 전반전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내내 공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주로 경남 진영에서 공을 돌리면서 얻은 것이었다. JDT가 슈팅 8개, 유효슈팅 4개를 가져갈 때 경남은 슈팅 1개에 머물 정도로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JDT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경남은 후반 들면서 전반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가져갔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던 경남은 후반 26분 룩을 빼고 고경민을 투입하며 공격라인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교체 카드는 별다는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보다는 12번째 선수 골대가 경남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26분과 42분, 통틀어 3번이나 골대가 경남이 골을 먹는 걸 막아줬다. 천만다행이었다.

경남과 JDT 경기에 앞서 펼처진 E조 산둥 루넝(중국)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경기에서는 2-2 동점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가시마가 승점 4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경남과 산둥이 각각 승점 2, 게다가 홈과 원정 모두 비겼지만, 득점에서 산둥이 앞서면서 2위를 차지했다. JDT는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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