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이 '풍년을'(?) 구가해 온 사철 가운데서도 특히 쌀밥처럼 하얀 이팝나무 꽃이 피는 입하(立夏) 절기가 될 때면, 북한의 굶주림과 남한의 배부름 그 슬픈 모순이 겹쳐 떠올라 맘 아픈 동포애를 느낀 적이 왕왕 있었습니다. ㉯11일 치 <조선일보>는 혼자서만 '넋이야 신이야 한다'듯 <김정은 "쌀밥에 고깃국 먹게 할 것…수령 신비화 말라" / 1962년 김일성의 '쌀밥 고깃국' 약속, 말단 간부들에게 직접 언급…> 운운한, 속내를 알 만한 열올리기 대서특필을 해 놨습니다.

㉮㉯의 대비적 행간, 행간에 어떤 정서적 '숨은그림'이 들어 있는가쯤 모를 독자가 있을까요? 이팝나무 '쌀밥 꽃'의 하얀 애린(哀憐)! 그리고 김정은의 '쌀밥에 고깃국' 그 '골라 패기 호재'(?)에 흐뭇했을 심사가 빙탄(氷炭) 층을 이뤘음을 쉬 간파했을 터이매 말입니다. 북·미 협상 성공을 비는 '농성(農聲)'을 환청으로 듣습니다. 남는 쌀, 사료용 쌀들아, 곧 달아주마. '북행 날개'!

북한에선 의식주(衣食住)가

오죽하면 '식의주(食衣住)'?

'강한 영양실조인 병사'가

왜 '강영실 동무'로 불릴까

'북기(北飢)'와

전의홍.jpg
'남포(南飽)'라는 그 모순

이제 슬기로 깰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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