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 출범·내달 업무 본격화
단장 공모·담당인력 선발 착착
현장수요 반영 세부계획 마련

정부의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이하 스마트산단)'에 선정된 창원국가산단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만 창원과 경기 반월·시화 두 곳에 국가 예산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만간 사업단을 구성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해 4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12일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스마트산단 사업단은 경남도, 창원시,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경남테크노파크, 창원산업진흥원, 대학, 연구기관 등을 총망라해 20명 내외로 구성한다.

사업단을 이끌 사업단장 공모도 진행 중이다. 사업단 운영과 해당 산업단지 사업 기획·평가·관리를 총괄하게 되는 사업단장은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연봉 1억 원이 넘는 사업단장을 공모하는 것은 정부에서 이번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산단 실행계획(로드맵 등) 수립과 신규과제 발굴, 해당 스마트산단 제조 데이터 센터 구축과 활용방안 등을 담당할 계약직 2명도 선발한다. 사업단 사무실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융복합지구 스마트혁신지원센터 내에 두기로 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선정 당시 기계·전자산업의 주력산업 집적도가 커 지능형 기계 등 첨단업종으로 고도화될 잠재성이 높고, 대학·기업연구소 등 혁신 기반이 풍부해 스마트 기술 개발이 적용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창원시는 현장 수요 중심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창원시는 지난 6일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인을 초청해 기업이 원하는 스마트 산단 모습과 이를 실현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제조혁신 △노동자 친화공간 조성 △미래산단 구축 등 3대 분야 47개 세부 실행 과제를 발굴해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산단 준비 TF(태스크포스)는 다음 주까지 세부 실행 과제를 정리해 정부와 출범하는 사업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을 기술혁신을 넘어 사람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산단, 청년들이 모여드는 산단, 안전하고 건강한 산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도 같은 날 '창원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경남형 스마트산단 세부사안에 대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최대 산단인 창원국가산단이 정부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미래 산단의 모델이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추진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경남의 제조혁신 성공모델 구축을 위해 관계 기관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경남미니클러스터연합회, 창원여성경제인협회, 미래경영자클럽 등 창원국가산단 내 경제단체는 14일 산단공 경남본부 6층 키콕스(KICOX) 멀티플렉스에서 스마트산단 지정을 환영하는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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