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개 시·군 중 14위
도시림 확대 필요성 시사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시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하위권이다. 미세먼지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창원지역 도시림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전국 1인당 생활권도시림 현황'을 보면 2017년 말 기준 경남은 13㎡로 전국 평균(10.07㎡)보다 높았다.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도심지역 인구를 분모로 하고 생활권도시림 면적을 분자로 계산한다.

105만 명이 사는 창원시는 도내 인구 30.5%를 차지하는데,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도내 18개 시·군 중 14위였다.

도내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의령군(159㎡)이 가장 넓었다. 이어 합천군(43.25㎡), 고성군(38.61㎡), 하동군(38.09㎡), 함양군(26.27㎡), 산청군(25.94㎡), 창녕군(19.06㎡), 김해시(18.89㎡), 통영시(14㎡), 남해군(12.99㎡), 밀양시(12.49㎡), 진주시(11.85㎡), 거창군(11.19㎡), 창원시(10.16㎡), 양산시(8.23㎡), 거제시(7.8㎡), 사천시(7.5㎡), 함안군(7.21㎡) 순이다.

▲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카페거리 일대 메타세쿼이아 풍경. /경남도민일보 DB

생활권도시림은 도로변·하천변 녹지, 학교 숲, 담장 녹화지 등 시민이 따로 시간·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실생활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산림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도시림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림 1㏊는 연간 미세먼지 46㎏, 이산화황(SO2) 24㎏, 이산화질소(NO2) 52㎏, 오존(O3) 46㎏ 등 대기오염 물질 168㎏을 흡착·흡수한다. 미세먼지 46㎏은 경유차 27대가 1년간 내뿜는 양이다.

창원에서는 올해만 4차례 미세먼지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김병욱 의원은 "도시 생활공간 녹지조성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등 충분한 녹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산림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도시림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원시는 도시림을 늘리는 방안 중 하나로 2009년부터 매년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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