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용, 역대 최고액 기록
초·중·고교생 참여율 70.3%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상승해 29만 1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남은 22만 6000원으로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5월,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를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교육비에 과외비, 학원비, 학습지, 인터넷·통신 강좌비 등이 포함됐다.

2018년 전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 7%(1만 9000원) 증가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6만 3000원(3.7%↑), 중학생 31만 2000원(7.1%↑), 고등학생 32만 1000원(12.8%↑)이다.

경남지역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2만 3000원, 중학생 22만 6000원, 고등학생 23만 3000원 등 월평균 22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2.5%(5000원) 증가한 것이다.

경남은 서울(41만 1000원), 경기(32만 1000원), 대구(30만 3000원), 세종(28만 8000원), 인천(27만 7000원), 부산(27만 6000원), 대전(27만 원), 울산(26만 5000원), 광주(26만 2000원), 충북(24만 4000원), 제주(23만 2000원) 다음 순이다.

전국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보다 1.7%p 올랐다. 초등학생 82.5%, 중학생 69.6%, 고등학생 58.5%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70.3%로, 전년보다 0.4%p 올랐다. 초등학생 81.9%, 중학생 64.7%, 고등학생 53.8%로 조사됐다.

경남은 서울(79.9%), 세종(77.9%), 경기(76.1%), 대전(73.8%), 대구(73.7%), 울산(73.3%), 인천(72.6%)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4852억 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 원이 올랐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가 14조 2600억 원,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및 기타'가 5조 706억 원을 차지했다. 일반교과는 5%, 예체능 및 기타는 3.1% 각각 증가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전국적으로 평균 6.2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늘었다. 초등학생·중학생은 주당 6.5시간, 고등학생은 5.3시간 사교육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5000원으로 200만 원 미만 가구 9만 9000원보다 5.1배나 높았다.

교육단체는 예견된 참사라며 대입 체제 개편안 등을 촉구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사교육비 폭증은 예상할 수 있는 인재다.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2019학년도 역대급 불수능, 미온적인 고교 체제 개선 등이 사교육을 유발했다"며 "대입제도 개선, 고교체제 개선 등 정책의 적극적인 추진, 고교 수업과 평가 혁신 등 사교육 유발을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정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