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삼성 플레이오프 격돌
양팀 감독 "2경기로 끝낸다"
정규리그 1위 KB, 첫 우승 도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봄의 축제'인 포스트시즌이 14일 시작된다. 정규리그 2위 아산우리은행과 3위 용인삼성생명이 14일부터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21일부터 정규리그 1위 청주KB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나선다.

11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이 3개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저마다 '봄 농구'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KB에 정규리그 1위를 안긴 안덕수 KB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아직 첫 우승인 'V1'은 달성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고 "어떤 팀이 올라오든 'V1'을 달성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B는 여자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이 없는 팀이다. 따라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올해를 통합 우승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2006년 여름리그에서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삼성생명을 만나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 3패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 금자탑을 쌓은 우리은행은 올해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아쉬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털어낸다는 각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라 저희가 낯설긴 하다"며 정규리그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솔직히 시인했고 "일단 플레이오프를 이겨야만 챔피언결정전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2016-2017시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이번엔 플레이오프에서 설욕을 벼른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우리은행 선수들이 (비시즌) 휴가를 먼저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위 감독과 임 감독은 'O·X 퀴즈'에서 '플레이오프를 2전 전승으로 마치겠다'는 물음에 나란히 'O'를 들어 일찍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겠다는 같은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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