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오늘 오후 9시45분 JDT전
공수 팀워크 탄탄…방심 금물

경남FC가 12일 오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라운드를 원정 경기로 치른다.

경남과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JDT)은 12일 오후 9시 45분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JDT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 등 5년째 말레이시아 리그를 독주하는 클럽으로 E조 중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지만, 경남이 가볍게 여길 전력은 아니다. 2015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AFC컵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고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상비군에 버금갈 정도 전력도 갖췄다.

조호르 바루 지역 토호국의 왕세자인 툰구 이사마일 술탄 이바라힘이 구단주를 맡고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우수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서는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의 대주주인 호나우두는 JDT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자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JDT는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 유명 구단과 교류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최전방 공격수 디오고가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디오고는 아시아권에서는 골문 앞 최고 공격수로 꼽혀 조심해야 할 선수다.

같은 브라질 출신 중앙수비수 마우리시오가 버티는 수비라인도 탄탄해 경남이 다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밖에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이 청소년과 국가대표로 함께 성장하면서 팀워크가 탄탄한 것도 장점이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쿠니모토와 이광선의 부재가 아쉽다.

쿠니모토는 경남이 버티기를 하는 전반에는 최후방까지 내려서며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는 후반에는 좌우를 오가며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전천후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경남의 살림꾼이다. 지난 9일 K리그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전에서 근육 부상을 입으며 말레이시아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서 치료 중이다. 중앙수비수 이광선도 ACL 산둥 루넝과 홈경기 때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경남은 이광선이 빠진 지난 인천전에서 중앙수비수 공백을 절감했다. 경남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수비수를 영입했지만 아직 '믿고 쓸'만한 수비수 조합을 찾지 못한 가운데 중앙수비수의 이탈은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흐노스와 미드필더 조던 머치가 각각 90분 풀타임 출전할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고, 네게바도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 ACL은 K리그와 달리 U-22룰이 없다는 점은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현재 E조 3위인 경남으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확보해야 남은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현재 가시마가 승점 3으로 1위, 산둥은 경남과 같이 승점 1씩을 나눠가졌지만, 원정 경기를 치렀기에 2위에, 조호르는 승점 없이 4위에 머물러 있다.

▲ ACL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왼쪽부터) 해리스 하룬 JDT 주장, 루시아노 피게로아 JDT 감독, 김종부 경남FC 감독, 배기종 경남FC 주장이 공식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종부 감독 "반드시 이겨 16강 진출 발판 마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JDT)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종부 감독은 "양팀 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12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에서 열린 경기를 앞두고 11일 오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ACL 첫 원정경기 상대인 JDT에 대해서 "우선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가시마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배기종은 "지난 산둥 루넝과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JDT에는 꼭 이겨야 한다. 리그에서 인천과의 대결에서 져서 힘든 상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정신력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종부 감독과 일문일답.

-말레이시아 리그 출신 도동현이 JDT에 대한 얘기를 해줬는지?

"도동현이 JDT는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투자를 많이 하는 팀으로 경기 운영 능력 또한 뛰어난 팀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JDT에 특별히 신경 쓰는 선수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좋고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서 특정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JDT 모든 선수를 견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산둥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번 경기에 영향은?

"우리가 도민구단이다 보니, 산둥과의 경기가 첫 경기여서 전반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마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JDT와 경기에서 승리가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JDT와 경기를 위해서 지난 인천전 선발에 변화를 준 것인가?

"경남에서 인천까지의 원정도 멀고, 경기가 종료된 후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을 만큼 말레이시아 이동도 부담이 커서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몇몇 선수들을 로테이션해서 경기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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