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에 2주째 파업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창원시 의창구·성산구) 노사가 입금협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저임금과 인력부족을 호소한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지회는 지난 2월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필수공익사업장인 중부고객센터 파업에는 노조원 22명 중 필수유지인력 7명을 제외한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상빈 중부고객센터지회장은 "도시가스 민원기사 한 명당 배정된 가구 수는 5000~6000건이라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근무시간은 지켜질 수 없는 구조"라며 "민원기사들의 근속연수는 3년을 넘지 않는데,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적고, 업무는 고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상승분으로 20%를 요구하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18%로 수정했다. 중부고객센터는 3%에서 3.8% 수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6차례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간격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사측은 매출액 수준과 타 고객센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임금상승분은 3.8%가 최대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희갑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제시한 첫 인상안(20%)과 상여금 등을 그대로 수용하면 11억 원 수준 예산이 더 필요하다. 연매출 총액이 37억 원 수준인 회사에서 11억 원 인상안은 너무 과도한 요구"라며 "노조가 주장하는대로 임금을 올리려면 도시가스 수수료를 인상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고스란히 부담은 소비자 몫으로 전가된다"고 했다.

경남에너지 노사는 오는 19일 7차 교섭을 진행한다. 안 대표는 "파업이 이어지면서 노동자들이 주말도 없이 계속 일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원만한 합의를 통해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지역민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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