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주니어선수권 6·8위
유영, 2년 연속 톱 10 진입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과천중)과 이해인(한강중)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톱10'을 장식했다.

유영은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13점에 예술점수 57.07점을 합쳐 123.20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55.62점에 그치며 중간 순위 11위로 밀렸던 유영은 총점 178.82점을 받아 최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유영은 동메달을 따낸 추이팅(미국·194.41점)과는 15.19점이나 벌어져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승은 222.89점을 따낸 '4회전 요정'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에게 돌아갔다. 유영은 지난해 처음 나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고, 올해 두 번째 출전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 6위까지 오르면서 2년 연속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캐리비안의 해적'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에서 수행점수(GOE) 1.94점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과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GOE가 깎였지만 남은 5개의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착지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트리플 루프(기본점 4.90점)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7.50점)에서 각각 1.19점과 1.26점의 GOE를 챙기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레이백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마친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79점)와 트리플 살코(기본점 4.73점)에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63점)까지 모두 가산점을 챙기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존 자신의 ISU 최고점(119.53점)을 넘어 123.20점을 받은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부진 때문에 10위 밖으로 밀렸던 순위를 최종 6위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끝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18.95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53.02점) 점수를 합쳐 총점 171.97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180.48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 10'에 진입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선 트루소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3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해 두 차례나 완벽하게 성공, 150.40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72.86점) 점수를 합쳐 222.89점을 얻은 트루소바는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던 안나 쉬체르바코바(총점 219.94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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