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마무리 급부상
팀 '막강 불펜'재건 기대

NC다이노스 장현식이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팔꿈치 부상 우려를 떨치며 활약한 장현식은 특히 마무리 후보로 급부상하며 새 반등을 예고했다.

140㎞ 후반대 묵직한 공을 던지는 장현식은 NC 차세대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우완 선발감으로 손꼽힌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혀 21경기 3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43으로 부진했다. 바로 전 시즌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이름값을 드높였던 걸 기억하면 지난해 부진은 더 크게 다가왔다. 장현식은 시즌 후반 불펜으로 전환해 재도약 가능성을 보였으나 어깨 과부하를 예방하고자 비교적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고 휴식과 재활에 집중했다.

▲ 올 시즌 NC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후보로 급부상한 장현식. /NC다이노스

겨우내 몸을 만들며 부활 의지를 다진 장현식이 다시 불을 뿜은 건 이번 미국 전지훈련 때다. 세 번째 훈련 턴을 마치고 손민한 코치에게 '페이스가 좋다. 마무리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들은 장현식은 이를 증명하듯 이후 펼쳐진 평가전에서 팀 마무리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20일 KT와 두 번째 평가전(12회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건강함'을 뽐낸 장현식은 28일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에서도 9회 말 등판해 최고 146㎞ 직구를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남겼다. 이어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팀 세 번째 투수로 올라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실전 감각을 키웠다.

장현식 활약에 이동욱 NC 감독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후보로 건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장현식 변신과 새 도전에 재차 힘을 실었다.

팀은 '막강 불펜' 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NC 상승 원동력이었던 불펜은 지난해 붙박이 마무리 임창민 부상과 다른 선수들 과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임창민 복귀는 2019 시즌이 중반으로 넘어가는 6~7월께로 예상된다. 임창민 복귀 때까지 마무리 투수로 뛸 확실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장현식이 제격이라는 평가다.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강윤구, 배재환까지 더해진다면 필승조 구성과 운영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앞서 장현식은 "성적·보직 욕심보다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게 올해 목표다. 언제 올라도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민이 대체불가 마무리로 이름을 떨친 것처럼 올해 새 도전에 나선 장현식이 새로운 마무리 적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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