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부상자 없이 끝낸, '깔끔한' 전지훈련부터 팀 내 싹튼 책임감과 경쟁심, 자연스럽게 스며든 신임 감독의 야구 철학까지. 오는 23일 새 시즌을 맞는 NC다이노스 이야기다.

지난 8일 NC가 38박 40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NC는 10번의 평가전을 치러 4승 2무 4패를 거뒀다. 국내 팀과는 일곱 차례 겨뤄 실전 감각을 올렸고 현역 메이저리그가 포함한 미국 팀과 세 번 만나 자신감을 키웠다. 평가전 승패를 떠나 거둔 성과도 많았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 자율성을 강조한 훈련 방식에 선수들은 화답하며 성장을 도모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는 서로 밀고 당기며 하나의 팀으로 거듭났고 베탄코트, 버틀러, 루친스키 등 외국인 3인방은 KBO리그 연착륙 준비를 마쳤다. 김영규·오영수 등 NC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들의 발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NC 선수단이 전지훈련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 창원시도 새 시즌 NC 재도약에 힘을 보탰다. 창원시는 지난 7일 '100만 관중 달성 출정식'을 열었다. '창원NC파크 시대' 기대감을 드높인 출정식은 무엇보다 새 야구장 명칭 문제로 이래저래 속병을 앓았을 시와 구단이 재차 손을 맞잡고 화합을 도모한 자리여서 더 의미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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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배팅업체 마라톤뱃은 2019시즌 KBO리그 우승팀 예상에서 NC 배당률을 9.00으로 매겼다. 두산(4.60), 키움(6.00), SK(7.00)에 이어 10개 구단 중 네 번째로 낮은 배당률은 그만큼 NC 우승 확률이 높다는 걸 뜻한다. 지난해 성적표와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 확 달라진 평가를 NC가 어떻게 증명할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으나 일단 출발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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