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체결되자 강력 반발
"경남경제에 치명타 불 보듯"
지역대책위와 공동대응 계획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측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 체결에 대해 "지역과 연대해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재벌 특혜·밀실 야합 산물인 이번 본계약 체결에 분명하게 반대하며, 현대중공업 자본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본계약 관련 입장문에서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공동) 발표문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며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독자 경영을 보장한다는 포장된 말을 믿을 만큼 노동자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또 "오로지 현대중공업 자본만을 위한 대우조선 매각은 실패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빅2 체계가 아닌 매머드급 빅1 체계로 조선 생태계에 시너지 효과가 없고, 불과 4000억여 원에 경영권을 넘기는 명백한 재벌 특혜"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경남 조선 기자재 벨트는 연 3조가 넘는 기자재를 대우조선에 납품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은 지역 경제 몰락을 의미한다"며 "지역 기자재를 당분간 공급하게 하겠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그룹 체계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경남지역 경제는 대우조선 매각에 따라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특히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상황이지만, 이후 매각 일정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며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자칭 촛불 정권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맞서 경남도와 거제의 지역대책위와 함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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