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빵을 선물하고 메신저를 통해 축하 인사도 건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8일 아침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출근하는 여직원들에게 장미꽃과 빵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중앙 현관에서 출근하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 여성의 날 의미를 담은 스티커를 부착한 장미꽃 한 송이와 빵을 선물하며 축하했다.

경남교육청 출입현관 5곳에 장미꽃을 든 박 교육감의 실물크기 사진 입간판이 출입구에 세워지고, 옆에 장미꽃과 빵을 담은 바구니를 놓아 직원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빵은 풀잎마을 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선린에 부탁하여 구운 것이라 한층 더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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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은 전 직원에게 축하 편지글도 보냈다. 편지글에 “세계 여성의 날은 부당한 차별을 없애고,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며, 모두가 평등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남녀가 함께 기념하고 행동하는 날인만큼, 서로를 존중하며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는 인사말을 담았다.

이날 깜짝 이벤트에 여직원들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천 명 여성 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111년 전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거리행진에서 외친 구호는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것이었다. 빵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에게만 주어졌던 참정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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