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은 이데올로기 전쟁터

생물학적 차이가 만든 차별은 정당한가? 여성은 출산 기계인가?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기획도서 3번째 책으로 <여성과 몸>이 나왔다.

글쓴이로는 고영남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김선화 수원지방법원 판사, 송윤진 조선대 간호학과 강사, 심귀연 경상대 철학과 강사, 이연 시안공정대학교 인문사회과학원 교수, 장시광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차영길 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 최정혜 경상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참여했다.

여성이 겪는 차별을 이해하고 보듬는 대신 사회현상으로서의 여성 차별을 고찰하고 있다. 사회학, 법학, 철학, 사학, 국문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8명의 저자가 각자의 영역에서 이용되는 여성의 몸이라는 현상을 짚어 본다.

고영남 교수는 출산 정책과 여성의 역학 관계를 비판한다. 송윤진 강사는 난불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식 보조 기술로 인해 오히려 모성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성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심귀연 강사는 권력 투쟁의 전리품으로서의 가부장제가 나아가 여성을 비인격화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최정혜 교수는 여성을 청소년, 대학생, 기혼자 세 부류로 나누고 이들의 성의식을 보여준다. 청소년과 부모 사이의 혼전 순결에 대한 의식 차이는 물론 성행동 허용성 차이를 수치를 통해 제시한다.

소명출판 펴냄, 294쪽,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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