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리그1 인천 원정 12일 ACL 말레이 원정
어떤 선수 쓸까 '주목'

지난 1일 승격팀 성남FC를 상대로 열린 K리그1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경남FC가 9일 인천으로 원정을 떠난다.

경남은 성남과 개막전에서 이적생 김승준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리그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어 5일에는 중국 산둥 루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지만 김승준의 골이 가동됐고, 후반은 완전히 산둥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산둥과 경기에서 조던 머치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룩도 후반 내내 신들린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다.

경남은 2경기에서 4득점이라는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3실점하면서 수비라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인천전이 끝나면 10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12일 조호르 다룰 탁짐과 ACL 조별리그 첫 원정전을 벌여야 한다. 이어 14일 귀국해 17일 포항스틸러스 원정전까지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조호르를 반드시 잡아야 해 인천전에는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도 있다. 쿠니모토·네게바·머치·룩 4명의 외국인 선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그래서 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경기는 경남에겐 부담스럽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고 기분좋게 조호르 원정에 오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난 시즌 인천 상대로 2승 1무라는 좋은 결과를 거뒀던 것도 힘이 된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지난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직 승리가 없는 인천으로서는 이날 경남을 상대로 첫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팀의 핵심이었던 아길라르를 제주에 빼앗겼다. 아길라르는 인천과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그의 이적이 실화임을 깨우쳐주었다.

양준아, 이재성 등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보강했고 베트남 박항서 감독 애제자 꽁푸엉을 영입해 공격진도 강화했다. 지난 제주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남전에는 출전할 것이 점쳐진다. K리그 데뷔전이 될 경남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올 시즌 인천 성적도 달라질 것이다.

지난해까지 경남에서 뛰었던 김근환이 옮겨간 인천에서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기대된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리그와 FA컵 대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로테이션을 쓰지 않았다. 컵대회 1차전에서 탈락해 로테이션을 쓸 기회마저 없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적시장을 통해 더블 스커드를 만든 경남이 인천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지, 가동한다면 어떤 선수들이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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